제 48 주일
(성경구절) 시 110; 고전 15:20-28
123. [질문] 두 번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대답] "나라이 임하옵시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를 다스리사 우리들을 하나님께 더 순종하도록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가 완전히 임할 때까지 하나님의 교회를 보존하시고 성장케 하시며 마귀의 일과 자신을 높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세력을 멸망시키고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에 대항하는 악한 속임수를 물리쳐 달라는 간구입니다.
만약 당신이 분별력이 있는 독자라면, 당신은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의 이 부분이 오늘날의 일반 교회에서 전하는 것들과 큰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날의 교회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그리스도 재림 후에 올 것이라고 확신하며 가르친다. 그 사이에 적그리스도가 나타날 것이며, 적그리스도가 올 때 지상 교회는 큰 어려움 가운데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재림하신 그리스도는 마귀의 힘을 처부수고 마침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실 것을 그들은 주장한다. 오늘날의 교회들은 이런 종말론을 일반적으로 전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그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종교개혁자들의 종말론은 그들과 달랐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현재 임한 실체로 생각했다. 그들은 교회가 복음을 세상에 전하면 전할수록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확장된다고 생각했다. 예수님이 그의 제자들에게 지상 대명령을 주셨을 때, 이것은 분명해졌다.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8-20)”고 말씀하셨다.
만약 이 사명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다면 예수님은 이런 놀라운 말씀을 하셨을까? 만약 궁극적으로 이 사역이 실패할 것이었다면 주님은 온 세상 사람들을 믿음으로 데리고 와서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을 하셨을까? 그러나 오늘날의 많은 기독교인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 그들은 자기들이 그렇게 믿고 있다는 이유로 자신들을 아주 신실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은 무엇을 말씀하는가? “그 후에는 나중이니 저가 모든 정사와 모든 권세와 능력을 멸하시고 나라를 아버지 하나님께 바칠 때라 저가 모든 원수를 그 발 앞에 둘 때까지 불가불 왕 노릇하시리라(고전 15:24-25)”.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은 낙천적인 종말론을 말한다.
현재 그리스도의 권세 아래 있는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미국이나 영국처럼 눈으로 볼 수 있는 나라와 같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복음의 전파와 함께 성령 하나님의 권능으로 온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의 열쇠 중 하나이다. 그리고 다른 열쇠는 성실하게 교회 치리를 함으로 나타난다. 예수님은 그의 교회의 직분자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열고 닫을 수 있는 열쇠를 주셨다. 사도행전을 보면, 초대교회에는 이 두 가지 열쇠를 가지고 세상을 정복하기 시작했다. 때때로 세상을 정복하는 일은 아주 천천히 이루어지기도 하고, 낙심하기도 한다. 실제적으로 어떤 나라에서는 복음이 감소되기도 하고 어떤 나라에서는 복음이 증가되기도 한다. 이런 일들은 오늘날 서구 사회에서 많이 일어났다. 그러나 우리가 세계 지도를 놓고 보면 500년, 1000년, 1500년에 비하여 복음이 세상에 훨씬 많이 퍼져 있음을 알게 된다. 하나님 나라가 더욱 확장 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성령과 말씀으로 그의 교회를 다스리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가 점점 확장되고 있다. 하나님이 그의 교회를 개척하실 때마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소금이 되고 마귀의 권능은 소멸되며 하나님의 나라는 성장한다. 하나님을 대항하는 모든 음모는 궁극적으로 모두 실패로 끝나게 될 것이다. 한 세대 전에 나찌가 강했지만 결국 망하였고, 최근에는 공산주의도 몰락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 크신 능력과 권능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세상의 이런 왕국들은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오늘날의 성도들은 커다란 소망을 주시는 부활의 주님에게로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승리를 기대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싸움을 잘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세계 제 2 차대전에서 잘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심리학적으로 군인들을 전쟁에서 잘 싸우는 훈련을 시키기 위해 영화를 제작했다. 때로는 이것을 "세뇌공작"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현실을 결정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 것뿐이었다. 현실적인 근거는 연합군이 물자의 자원과 기술적인 능력과 인적 자원에 있어서 크게 앞서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 영화를 보면 비록 시간은 걸리지만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어서도 마찬 가지이다. 주님에게는 무한한 자원이 있지만 사탄은 그렇지 않다. 주님은 이런 자원들을(말씀과 성령) 그의 교회에 주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의 역사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라이 임하옵시며" 라고 기도한다.
[질문]
1.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오늘날의 성도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개념은 무엇인가?
2. 고린도전서 15:24-25에서 사도 바울의 말과 이 개념의 차이는 무엇인가?
3. 교회가 마귀를 이길 수 있는 큰 자원은 무엇인가?
4. 올바른 종말론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5. 성경에서 적그리스도(anti-christ) 말이 어디에서 사용되었는가?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6.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마 5:5)”와 “아브라함이나 그 후손에게 세상의 후사가 되리라고 하신 언약은 율법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요 오직 믿음의 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롬 4:13)”를 설명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