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해설
제 19 주일

성경구절 골 1:9-20; 엡 4:1-16; 마 25:31-46



50. [질문]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심이 언급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대답] 그리스도가 하늘로 승천하신 후, 교회의 머리로 나타나시며 아버지는 그를 통하여 만물을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51. [질문] 우리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영광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무엇입니까?

    [대답] 첫째, 그의 성령을 통하여 하늘의 은사들을 그의 지체인 우리들에게 부어 주십니다. 둘째, 그의 능력으로 우리를 모든 원수들로부터 보호하시고 보존하십니다.

52. [질문]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와 산 자를 심판하기 위하여 오신다는 사실이 당신에게 어떤 위로가 됩니까?

    [대답] 나를 위하여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자신의 몸을 바쳐 모든 저주를 옮겨주시고 하늘로부터 심판주로 오실 그리스도를 나는 모든 고통과 환란 속에서 고개를 들어 바라봅니다. 그분은 그의 모든 원수들을 영원한 멸망 가운데 던지시고 나를 모든 예정된 사람들과 함께 하늘의 기쁨과 영광이 있는 자신의 자리로 데려갈 것을 기대합니다.

   그리스도는 속죄 사역을 마치셨기에 현재 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신다.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자기에게 주신 지상의 모든 사역을 마치셨다. 그리고 그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아버지로부터 받으심으로서 현재 영광의 자리에 앉아 계신다(마 28:18-20).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에 계시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와 정반대로 주님은 이 세상에 계실 때와 같이 그의 백성들을 위하여 오늘도 일하신다. 그리스도는 현재 온 우주를 다스리신다. 그는 그의 모든 원수들을 지금도 멸하고 계신다(고전 15:24-28). 그리고 현재의 이 사역은 만물이 그분 앞에 복종하는 마지막 목적을 이룰 때까지 이루어지며,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마지막으로 죽음을 파멸시키고 모든 것을 아버지께로 돌릴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이 그의 백성들을 위하여 하시는 위대한 일들을 깨닫지 못한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께서 신실한 목사와 교사들을 주셨다(엡 4:8-12). 그는 더이상 다메섹 도상에서 사울에게 임하신 것과 같은 방법으로 일하지 않으신다(행 9:1-9). 예수 그리스도는 이제 인간의 모습으로 어떤 사람들에게도 나타나지 않으신다. 지금은 기록된 말씀의 능력-특히 설교 말씀으로 성령의 효과적인 능력을 통하여 부르신다. 그러나 이러한 은혜들이 교회에 임하도록 하신 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는 말씀과 성령으로 교회를 세우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온 교회가 세워졌을 때 그는 이 땅으로 다시 오신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어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지 않다. 오늘날 어떤 현대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그것을 상징적으로 이해한다. 그들은 이것을 예수의 모든 이상이 실현되어 이 세상이 기독교화(christianized)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이러한 이상적인 사회가 도달하면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재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예수님의 재림은 분명히 문자적이다. 그것은 이 천년 전 예수님의 초림과 같은 문자적인 사건이다. 그것은 두렵고도 신령한 일이며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을 볼 것이다. 그들은 갑자기 공포의 도가니 속으로 빠지게 될 것이다. 그들은 성경의 경고를 우습게 생각한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를 받기에 너무 늦었음을 알고 크게 실망할 것이다(벧후 3:9-10).
   성경은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 5:10)고 말씀한다. 모든 결과가 하나님 앞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하나님의 심판 날의 목적은 하나님께서 이미 결정하신 일을 공식적으로 변증하는 것이다. 그는 자기에게 속한 자들을 이미 알고 있다. 그리고 그날 모든 사람들과 천사들이 하나님의 심판의 공정함을 알 것이다. 하나님의 공의를 공적으로 나타내실 분은 다름이 아니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보좌 앞에 모이는 장면들을 생각해보라. 각 사람들의 영원한 운명이 공적으로 선포된다. 그 자리에서는 아무도 반대할 수 없다. 불신자들은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할 영원한 징계를 받는다. 구원을 받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의롭다고 칭함을 받음으로서 징계 받아야 할 죄의 근거들이 모두 사라졌다.
   무섭고도 위대한 그날이 언제 우리에게 닥칠지 아무도 모른다. 사실상 주님이 이 세상에 계셨을 때, 예수님도 모르셨다. 하나님은 그날이 언제인지 말씀하지 않으셨다. 따라서 아무도 방심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날이 반드시 있음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준비해야 한다.
   주님의 성도들은 이러한 진리가 사실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구원받는 자들이 멸망하는 자들보다 더욱 총명하기 때문도 아니요, 구원받는 자들이 더욱 값어치가 있기 때문도 아니요, 그들이 의로운 삶을 살았기 때문도 아니다. 오직 그들이 그리스도와 연합되었기 때문이요,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살아나가기 때문이다. 우리가 믿을 때에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에는 큰 변화가 생긴다. 성경은 우리 성도들의 삶이 항상 평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와 반대로 이 세상에서 환란을 당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요 16:33). 우리가 주님의 재림을 생각하고 그날에 있을 천국의 영광을 생각한다면 현재의 고난은 앞으로 주어질 영광에 비해 아무 것도 아님을 알 수 있다. 우리 모두가 그날에 주님과 함께 있기를 바란다.

[질문]

1. 주님은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
2. 현대주의자들은 주님의 재림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3. 주님의 재림의 참된 의미는 무엇인가?
4. 이 교리를 믿는 참된 가치는 무엇인가?


[연구와 토의를 위한 문제들]

1. 그리스도께서 그의 목적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사용하시는 수단은 무엇인가?
2. 죄악이 충만한 이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진정 그리스도가 세상을 다스리심을 믿을 수 있는가?
3.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을 영원한 지옥으로 보내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