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 주일

성경구절
요 17; 10:1-30


37. [질문]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으시고"는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대답] 예수님은 자신의 전 생애에 걸쳐서, 특히 삶의 마지막에서 전 인류의 죄를 위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육과 영혼으로 짊어지셨습니다. 유일한 속제물이신 예수님의 고난을 통하여 우리의 몸과 영혼을 영원한 저주로부터 구원하셨고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의,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해 주셨습니다.

38. [질문] 왜 예수님은 심판자인 본디오 빌라도에게서 고난을 받으셨습니까?
    [대답] 예수님이 죄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심판자 아래서 저주를 받게 된 것은 우리에게 선고되어야 하는 하나님의 엄격한 심판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39. [질문]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은 다른 죽음으로 죽으신 것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까?
    [대답]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죽으심은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은 것이기에 우리에게 부과된 하나님의 저주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짊어지신 것을 확신합니다.

        우리 주님의 투쟁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창조 전에 아버지와 함께 계셨다. 비록 그가 인간의 타락 전에도 사람의 모습으로 있으셨지만 사람으로 태어나심은 자기 자신을 아주 크게 낮추시는 일이었다. 창조자가 피조물의 수준으로 낮아지심은 아주 놀라운 일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에게 죄는 없으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죄 많은 세상에 오셨을 때, 인간은 타락한 상태에 있었고 죄악은 세상에 충만하였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낮추신 그 정도를 누가 알 수 있겠는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사람들은 슬픔과 고통을 체험한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선택에 있지 않다. 우리의 뜻에 의하여 이 세상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의 뜻에 의해서이다(부모,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지 않았다. 예수님이 사람으로 태어나심은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이다(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이기도 하지만). 그리스도는 하나님을 떠나,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셨다. 모든 사람이 아담 안에서 태어났고, 아담의 첫 범죄로 모든 인간이 그와 함께 타락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진노가 타락한 모든 인간 위에 놓여 있다.
        예수님께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오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사를 위해 자신을 하나님께 드렸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예수님은 두 가지 일을 하셨다. 첫째, 하나님에 대한 적극적인 순종이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계명들을 완전히 지키신 일이다. 예수님은 지상 생애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 일을 하셨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아무런 죄도 발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도 죄를 고백하지 않았다. 천국에서의 성부 하나님도 성자에게 죄를 발견치 못했다. 성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는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하셨다. 두 번째는 예수님의 수동적인 순종이다. 이것은 그의 백성들의 죄 때문에 온전한 형벌을 받으신 것을 말한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받을 저주의 고통을 완전하게 자신의 고난으로 받으셨다. 그는 매를 맞고 찔림을 당하고 마침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서 구속사역을 이루신 것이다.
        그리스도의 구속은 아무런 예외 없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 않음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요리문답이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담당하셨다"고 한다. 우리 주님이 당하신 하나님의 진노는 마지막 심판의 날에 불신자들이 당할 하나님의 진노와 다른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동일한 심판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진노의 저주이다. "모든 사람"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 이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다. 요한복음 17장에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시기 전에 하신 대제사장적인 기도가 나오는데, 이 기도 속에서 주님의 고난 계획이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사람들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내가 저희를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위한 대속물로 죽으신 것이지 예외 없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죽으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요리문답이 말한 "단번에 바쳐진 속죄물로서 그의 죽음이 우리 몸과 영혼을 영원한 저주로 부터 구원하셨고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의와 영원한 생명을 주셨다"에서 "우리"라는 말의 의미는 단지 참 성도인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로마서 13:1에 의하면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정하셨다고 한다. 본디오 빌라도 역시 하나님으로부터 정해진 권세자이다. 대 로마 제국이 이스라엘을 지배한 것은 우연의 일이 아니다. 이 세상이 로마 통치 아래 있을 때 하나님의 아들이 태어나셨다. 예수님의 재판이 "이 사람에게 죄를 찾지 못했다"고 말한 빌라도 앞에서 이루어진 것도 우연한 일은 아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공중재판에 올려서 십자가에 달려 비참하게 죽게 만든 일도 우연한 것이 아니었다. 이 일로 인해, 세상의 모든 일들을 주장하시며 모든 일들을 자기의 뜻대로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죽으심을 공적으로 나타내셨다. 다른 말로 하면, 공식적인 기록상에 있어서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흉악한 범죄자들에게 처해지는 사형선고를 받으신 것이었다. 이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후 5:21)".
        구약 신명기 21:23에서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라" 말씀했다. 본문에서 모세는 사형 선고를 받아 사형에 처한 사람을 가리켜 말하고 있다. 그 사람의 시체는 밤새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 그 땅이 더럽혀지기 때문이다. 그곳은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땅이 된다. 사형을 당한 죄인의 시체는 하나님 앞에서 치워져야 한다.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예수님도 악한 죄인이 당하는 십자가의 처형을 당하셨다. 예수님은 타락한 인간의 죄를 위하여 대신하여 죽으신 것이었다. 이것을 알게 되면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이루신 구속의 사역이 충분하다는 것에 확신을 하게 된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의 계획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희생의 가치는 절대적으로 무한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의 고난은 전 인류를 구원하고도 남는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고귀한 보혈의 능력이 구원을 이루기에 충분치 못하다고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은 아무리 큰 죄인이라 할지라도 구원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예수님께 오는 모든 사람들은 영생을 얻는 것이다.

[질문]

1. "그리스도께서 모든 인류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담당하셨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2. 피해야 할 거짓 건축물들은 무엇인가?
3.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active obedience)의 의미는 무엇인가?
4. 그리스도의 수동적 순종(passive obedience)의 의미는 무엇인가?
5. 요한복음 17장으로부터 그리스도의 죽음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라.
6.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권세자에게 사형당한 중요한 의미는 무엇인가?
7.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어야 할 필요성은 무엇인가?

[연구와 토의를 위한 문제들]

1. 왜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죽었다는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
2. 만약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죽으셨다면 어떤 사람들은 구원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이 충분치 못하거나 아니면 모든 사람이 실제로 구원 받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러한 잘못된 견해의 적용들을 각각 토의하라.
3.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죽으신 대속적 죽음의 진리로부터 성도들은 어떤 큰 위로를 얻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