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해설
 

제 11 주일

성경구절
골 2장; 롬 3:9-31


29. [질문] 하나님의 아들이 왜 예수 곧 구세주로 불리어집니까?
    [대답] 그가 우리를 우리의 죄에서 구원하시고 또 다른 어떤 이에게서도 구원을 찾거나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30. [질문] 그렇다면 구원과 축복을 성자들이나 그 자신 혹은 다른 곳에서 찾는 사람들도 예수를 믿는다고 할 수 있습니까?
    [대답] 아닙니다. 그들이 말로는 그리스도를 자랑하지만 그러나 행동으로는 유일한 구세주 되신 예수님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참된 신앙으로 예수를 완전한 구세주로 받아들여서 그들이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예수 안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길이 오직 한 가지만 있음을 분명히 말씀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이다. 잠언 14장 12절에서 "어떤 길은 사람의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고 하였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사람이 구원을 위한 필요조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하여 계시하신 핵심 진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구원의 길을 제공하신다는 사실이다.
    인간이 타락한 직후에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실 때 이미 이 원리가 계시되었다. 우리의 첫 시조가 벌거벗은 죄인의 모습에서 가리움을 받기 위하여서는 죄 없는 어떤 동물이 죽어야 했다. 역사의 시작에서부터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었다(히 9:22: 레 17:11 참조). 이런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가인의 신앙과 아벨의 신앙을 분명하게 구분하셨다(창 4장). 아벨은 피의 제사를 드렸지만 가인은 자기 대신 죽을 속죄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지 못했다. 하나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을 열납 하셨지만, 가인과 그의 제물은 열납하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구원의 방법은 오직 한가지이기 때문이다. 이 구원의 길은 인간의 타락 후 지금까지 동일하다. 구원의 길은 죄 없는 희생 제사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죄 없는 제물이 피를 흘려 대신 죽게 될 때에 속죄함이 있다.
   물론 황소나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 하지 못한다(히10:4). 그 이유는 명백하게도 사람과 짐승이 동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 그러나 황소나 염소는 그렇지 않다. 구약에서 황소나 염소가 인간의 죄 때문에 죽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본질상에 있어서 그러한 동물들이 죄인들 때문에 고난을 당하고 징계를 받지는 못한다. 대신 속죄하기 위해서는 동물들이 고난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황소나 염소는 그렇지 못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구약시대에 동물 제사가 왜 계속적으로 반복되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매일 매일 쉬지 않고 황소와 염소의 제사가 필요한 이유는 그런 제사가 인간의 죄의 값을 완전히 치룰 수 없기 때문이다.
 구약 시대에 짐승을 죽여 드리는 제사의 가치는 앞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드려질 속죄를 가리키고 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피의 제사를 드리는 자를(아벨과 같이) 받으시는 이유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가르치신 구약시대의 표상(type), 혹은 상징 (symbol)이었다. 하나님께서 어느 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서 완전히 성취될 상징적 표시의 방법을 그의 백성들에게 보여 주셨다. 이러한 이유로 모세의 제사법이 주어졌다. 그 속에서 매우 자상하게 하나님께서는 올바를 제사의 중요성을 보여 주셨다. 이사야가 미래의 메시야를 그리는 것과 앞으로 올 메시야가 드리는 제사들을 묘사하면서 제사법의 언어를 사용하여 메시야를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으로 말하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죽으신 후에 짐승의 제사가 필요 없는 이유도 매우 분명하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을 실 때에 참된 속죄함이 완성되었다. 죄에 대하여 올바른 대가가 치루어 졌을 때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만족해 하셨다. 그리고 피 없는 세례와 성찬예식이 할례와 유월절의 피의 의식을 대신하게 되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리라"(히 10:12,14) 예수님께서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하셨다. 사도 요한은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요일 5:12)하였다. 베드로가 초대교회에서 설교하기를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행 4:12)고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 부분적으로나 전체적으로 어떤 사물이나 어떤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는가? 오늘 날에도 예수님 당시와 같이 자기 스스로를 의롭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눅 18:9)? 그렇다. 오늘날도 스스로는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지만 예수님을 위대한 사람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이 황금율 대로 살기 때문에 혹은 그들이 최선을 다해 살기 때문에 받아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이와 반대로 성경은 자기의 행위로 의롭다 하심을 받을 사람이 아무도 없음을 말한다(롬 3:20).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지만 예수님 대신에 다른 것을 의지하거나 예수님에 대한 신앙에 어떤 것을 덧붙이고 있다. 예를 들면 동정녀 마리아를 의지하는 사람들 혹은 다른 성자들을 의지하는 사람들이 있다(그러나 성경은 모든 믿는 자들을 성도라고 부른다. 사람들에 의해 특별히 거룩해진 몇몇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개혁주의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들조차 이러한 죄를 묵인하는 태도를 지닌 사람이 있다. 그러나 성경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사도 요한이 하늘의 하나님의 천사들의 영광을 바라보면서 무릎을 꿇고 예배드릴 때 천사들이 말하기를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거를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 삼가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예수의 증거는 대언의 영이라"(계 19:10). 사람들이 베드로 앞에 엎드려 절할 때에 베드로는 "일어나라 나도 사람이라"(행 10:25-26) 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을 의지하거나 혹은 마리아, 성인들, 혹은 어떤 물건이나 어떤 사람들을 믿으면서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할 수 있을까? 성경은 분명히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롬 11:6)고 하였다. 다른 말로 하면 만약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면 당신은 어떤 공로도 거기에 첨가할 수 없다. 은혜는 인간의 공로를 제거한다. 성경은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을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고 빚으로 여기거니와 일을 아니할 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롬 4:4-5)라고 하였다. 그리스도를 의지함이 아니면 자신을 의지하는 것이고,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면 동정녀 마리아와 같은 성인을 의지하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적인 원리는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이다. 오늘날의 교회에 이 위대한 진리를 힘 있게 부활시키는 일이 긴급하게 필요하다

[질문]
1. 구원의 길은 오직 한 길 밖에 없음을 성경을 인용하여 증명하라.
2. 하나님께서 왜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아니하셨나(히 11:4 참고)?
3. 구약의 제사제도는 두 가지의 중요한 원리를 가르치는데 그것이 무엇인가?
4.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 무엇을 덧붙여 믿기도 하고 그리스도 대신에 믿는 것들이 무엇인가?

[연구와 토의를 위한 문제들]
1. 왜 사람들이 쉽게 자신을 의지하거나 다른 것들을 믿는가?
2. 로마 카톨릭에 충실한 성도에게 구원이 있는가? 대답에 대한 이유들을 설명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