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 주일

성경구절
마 14:15-21; 요 2:1-11; 벧후 3:1-13


26. [질문]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을 내가 믿사오며" 라고 말할 때에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


     [대답] 영원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를 믿습니다. 그는 무로부터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을 만드셨고 그의 영원하신 뜻과 섭리로 만물을 붙드시고 섭리하시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로 믿습니다. 그리고 나의 영혼과 육체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여 주실 것을 아주 확실하게 믿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이 눈물의 고통 속에서 주님이 나에게 주시는 어떤 악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선으로 바꾸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능력이 있고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신실하시며 그렇게 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이 만들어졌을 때에 창조론은 그렇게 많은 논쟁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늘날에는 많은 그리스도인들까지도 창조에 대한 하나님의 위대함을 극소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거짓된 진화론의 큰 영향 때문이다. 진화론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간략하게 지적해 볼 것이다. 물질적인 우주는 영원하고 계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처럼 보인다. 수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우주가 우연하게 현재의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믿는다.

        성경에 모순되는 어떠한 이론도 우리는 믿을 수 없다. 그런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창조론과 진화론을 혼합하여 유신론적 진화론이라는 이상한 이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믿음과 동시에 수백억년의 기간을 통해 진화의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으로 생각하는 이 시대의 과학적 사회의 이론과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이러한 타협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중요한 주장 가운데 하나는 우주가 매우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만약 하나님께서 실제로는 우주가 그렇게 오래 되지 아니한 것을 오래된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하면 우리를 잘못 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잘못된 설명이다. 하나님은 절대 우리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시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은 그의 권능을 나타내시기 위함이다. 이것은 성경의 이적들로부터 알 수 있지 않은가? 여기에서 세 가지 구체적인 이적을 살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기적적인 기름의 공급(왕하 4:1-7), 물이 포도주가 된 기적(요 2:1-11), 그리고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마 14:15-21)이다. 각 기적에서 하나님은 창조적인 능력을 나타내셨다. 모든 기적들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한 것들을 순간적으로 창조하셨다(점차적으로 진화된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한 완성된 것을 사용하심). 예를 들면 혼인식에서 만든 포도주를 모든 사람들이 마셨고 그것이 가장 오래된 포도주였으며 가장 맛있는 포도주였다. 사실상 그것의 질에 관해서라면, 그것은 가장 오래된 포도주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이 마시기 전에 순간적으로 그 포도주를 오래된 것으로 만드셨다. 우리 주님께서 사람들을 잘못 가르치는 것이 아니었다. 단지 신적인 능력을 나타내셨던 것이다.

        성경의 자료들을 살펴보면 인간이 진화되었다는 사실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우리는 이것을 다음의 성경을 통해서 알 수 있다. (1)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흙으로부터 아담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2:7) 사람이 죽어 흙으로 되돌아가라고 하셨다고 한다(3:19). 성령의 감동을 입은 성경의 기자 모세는 이 두 가지를 평행된 진리로 보았다. 인간이 죽을 때에 인간 이전의 형태로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모세가 우리에게 그러한 곳으로부터 왔다고 말하지 않았다. (2) 우리는 또한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고 하와가 그 후(벧전 2:13)"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일이 많은 진화의 과정을 통하여 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다른 시기에 어떤 종자의 남녀가 생기게 되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한 일은 오직 하나님께서 직접 창조하심으로 가능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외형적으로 성인이 된 사람을 창조하였음을 받아들이지만 그러나 세상의 다른 창조물은 오래 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문제"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창조설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3) 바울 서신에 매우 중요한 구절이 있다(롬 5:12-21). 만약 역사의 초기에 참으로 하나님에 의하여 한 사람이 지음을 받았다고 하면 우리가 어떻게 지금, 여기에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인간이 왜 죄인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는 역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하여 새로운 사람을 창조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성경의 교리들은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것들은 어떤 체계를 구성한다. 오직 우리가 성경이 가르치는 교리의 체계를 받아들이고 믿을 때에 우리가 필요한 위안과 확신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으로 우리가 그리스도와 교제를 가질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비하시고 사랑을 베푸심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반면에 우리의 안위가 하나님의 사랑뿐 아니라 모든 것을 창조한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에도 근거한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피조물을 통치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죽음의 문제를 생각해 보라. 한 사람이 죽으면 우리는 그의 몸을 무덤 속에 묻는다. 우리는 그 몸을 보존시킨다. 그러나 육체는 썩어 없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무덤 속에서 썩어진 몸이 마지막 날에 어떻게 부활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우리는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이 생길 것은 알고 있다. 우리가 창조의 진리를 생각할 때에 몸의 부활에 관한 진리를 믿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눈앞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위대한 우주가 있다. 온 우주는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말한다. 6일 만에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우주를 창조하셨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나의 썩은 육신의 몸도 부활시키실 수 있다는 진리는 왜 의심하는가?

        무로부터의 창조(ex nihilo)는 기독교 가르침의 기본이다. 성경의 계시와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적인 인격적 계시가 없다 할지라도 만약 우리가 믿지 않은 것에는 아무런 변명을 할 수 없다(롬 1:20). 그러나 우리에게는 성경이 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기 계시가 있다. 우리 주님께서 많은 능력을 행하셨다. 주님께서는 "있으라", "될찌어라"고 하셨다. 주님께서 명령하시면 그대로 존재하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기적들이 창조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증거물들이 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극소화시키는 방향으로 우리의 생각을 기울게 해서는 안 된다.

        과학은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다룰 수 있다. 과학은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이전의 문제 즉 어떻게 존재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우리는 그것을 믿을 뿐이다. 진화론자들은 기독교인들과 마찬가지로 그것을 믿는다. 그러나 그들은 창조자를 믿는 것이 아니라 창조된 것을 믿는다. 왜냐하면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히 11:3).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이 있기에 그의 영광을 가리지 않기를 바란다


[질문]

1. 성경에 기록된 기적들은 창조에 대하여 무엇을 말하는가?
2. 아담의 선조들이 없었다는 것을 어느 성경 구절들이 보여주는가?
3. 어떻게 창조론과 몸의 부활의 교리가 서로 관련이 있는가?
4. 창조에 관하여 믿음을 갖는 것은 진화론자들인가 아니면 기독교인들인가?


[연구와 토의를 위한 문제들]

1. 시간에 우연이 합쳐져서 사물을 만들게 되는가?
   만약 먼 사막에서 매우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시계를 발견했다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모래와 바람의 작용으로 저절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할 것인가?
   왜 어떤 사람들은 우주가 저절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가?

2. 우주의 광대함, 조화, 그리고 복잡한 가운데서 질서 정연한 체계, 이러한 우주의 놀라움을 생각해 보라. 하나님께서 얼마나 위대하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