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주의 신학 '밖에서'(Extra Calvinisticum)"의 특징.
칼빈주의 신학 밖에서(Extra Calvinisticum)는 개혁신앙에 있어서 개혁파 신학의 독특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주제 중에 하나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신성(totus)과 인성(totum)에 대한 개혁신학의 독특한 이해이다. 이 주제는 루터주의와 분리되게 되는 성만찬 논쟁의 핵심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먼저 본 요리문답에서는 다음과 같이 본문이 제시되고 있다.
제47문 :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 끝 날까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시지 않았습니까?
답: 그리스도는 참 인간이요 참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인간적인 본성으로는 지금 이 땅 위에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의 신성과 위엄과 은혜와 그의 영으로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십니다.
제48문: 만일 신성이 있는 모든 곳에 인성이 함께 하지 않는다면, 그리스도 안에 있는 두 본성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까?
답: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신성은 불가해하고 어디에나 현존하기 때문에, 그 취한 인성 외부에 있을지라도, 그 안에 있어서도 인격적으로 인성과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루터주의가 "공재설"을 주장하면서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의미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결국에는 그리스도 자체를 곡해하는 위험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배격한 개혁신학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먼저 루터주의자들은 그리스도의 인성이 어떤 방식으로든지 예수의 신성의 속성들을 공유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의 인간성이 편재, 전능, 전지와 같은 속성들을 가지셨다고 주장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루터파의 기독론에 이해는 성만찬론에 있어서 예수께서 신체적으로 떡에 현존한다는 자신들의 공재설에 있어서 근본적인 기초가 되었던 것이다. 즉 그들은 신적 속성은 예수의 인간성으로 전달되는 빵과 포도주의 각 요소 "안에, 그와 함께, 그 아래"에 그리스도께서 "신체적으로 현존"하실 수 있다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칼빈주의자들은 고대 신조인 칼케톤 신조에서 확립된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구조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제시를 했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신 동시에 사람이지만 그의 신성은 계속해서 참되고 진정한 신성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신성과 인성은 혼합되거나 혼성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격 안에서 연합한다고 제시했던 것이다. 계속해서 주장하기를 인성은 신성으로 변화하거나 신성과 혼합되지 않고 인성은 언제나 인성으로 남아 있음을 주장했던 것이다. 그리고 신성은 언제나 신성으로 남아 있음을 함께 제시했다. 즉 창조자와 피조물의 그 근본적인 구별은 성육신에 의해서도 변경되지 않는 것이며, 다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성과 인성이 인격적으로 연합된 것임을 분명히 했던 것이다.
결국 신성은 인성의 밖에서도 그리고 그 안에서도 존재하는 것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성만찬에 있어서도 그리스도의 인성이 신체적으로 현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우리의 영혼이 하늘로 들려 올려져 하나님의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의 인성과 실제적인 연합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신비적인 연합"을 주장하게 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