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1주일
(성경구절) 마 18:15-35; 눅 15:11-32; 엡 4:30-5:2



126. [질문] 다섯 번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대답]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우리를 비참한 죄인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주님께 지은 죄를 항상 용서해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웃을 진심으로 용서 할 수 있는 것이 우리에게 목적이 되도록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증거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 구절을 위해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신 후에 하신 말씀을 살펴보는 일이다.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 6:14-15)”. 그러면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는 것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하나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용서하기 전에는 우리 죄를 용서하지 않고 기다리시는가? 그렇지 않다. 성경의 많은 곳에서 하나님의 용서는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값없이 주시는 은혜임을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먼저 어떤 선한 일을 한 후에 그 대가로 우리에게 선을 베푸시려고 기다리시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믿을 때에 마치 아버지가 아들을 대하는 것처럼 우리를 대하신다고 탕자의 비유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난 후에 우리가 형제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이미 우리에게 주신 용서를 취소하시는가?  어떤 점에서는 그렇다. 우리가 선물로 죄사함을 받았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의 지체로 받아들여 진 것이다. 그러나 모든 하나님의 약속이 조건적인 것처럼 이것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서 "너는 용서함을 받은 사람이다. 이제부터는 네가 원하는 대로 살아라. 너의 죄사함은 결코 취소되지 않고 영원할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우리는 죄사함에 감사하여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계명 중에 하나는 우리가 용서함을 받은 것처럼 다른 사람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악한 종의 비유를 통해서 볼 때, 만약 우리가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용서하기를 기대하고 베푸신 그의 용서함의 은혜를 취소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진심으로 이웃을 용서해야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목적을 우리 자신에게서 발견하지 못하면, 우리는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용서함을 기대할 수조차 없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이런 모순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성령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사로 용서함을 주셨기 때문에 용서하지 않는 참 성도는 없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를 새롭게 하신다면 우리가 용서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진실되고 확신있는 성도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시험해 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질문]

1. 우리가 형제를 용서해야 한다는 말이 우리가 먼저 다른 사람을 용서해 줄 때까지 하나님이 우리를 용서하기를 기다리신다는 의미인가?
2. 이미 용서함을 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이 이미 용서하신 것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는가?
3. 하나님으로부터 용서함을 받은 참된 성도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못함이 불가능한 이유는 무엇인가?
4.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한다면, 우리는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는가?

[연구와 토의를 위한 문제들]


1. 일곱 번 용서함은 충분한가? 490번 용서함은 어떠한가(마 18:21-22)?
2. 하루에 일곱 번씩 용서하라고 주님이 말씀하신 의미는 무엇인가(눅 17:3-4)?
3. 용서는 어떤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가? 잊어버리는 것인가? 다시는 그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것인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