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해설
제 42 주일
(성경구절) 신 25:13-16; 엡 4:28; 살후 3:6-15
110. [질문] 제 팔 계명에서 하나님이 금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 국가의 위정자들이 징벌하는 도둑질과 강도의 행위만을 금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폭력이나 공의를 핑계 삼아 행하는 모든 악한 속임수와 이웃의 물건을 훔치려는 계획도 도둑질이라 지적합니다. 여기에는 부정한 저울, 부정한 치수, 용량, 상품, 위조지폐, 고리대금, 그리고 하나님께서 금하신 모든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탐심과 하나님의 선물을 오용하는 것과 낭비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111. [질문] 하나님께서 이 계명을 통해 명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 내가 무엇을 하든지 나의 이웃의 유익을 위하여 행하고 남이 나에게 해 주기 원하는 바를 내가 남에게 행하며 가난한 자를 신실하게 구제해 주기를 원하십니다.
요리문답의 이 부분을 증명하기 위해 구약성경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신명기 25:13-16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너는 주머니에 같지 않은 저울추,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넣지 말 것이며 네 집에 같지 않는 되,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두지 말 것이며 오직 십분 공정한 저울추를 두며 십분 공정한 되를 둘 것이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 날이 장구하리라. 무릇 이같이 하는 자 무릇 부정당하게 행하는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하니라.”
이 계명은 모세 시대의 일상생활의 입장에서 표현하고 있다. 그 시대에는 사람들이 가방 속에 저울추를 가지고 다니다가 그들이 물건을 사고 팔 때, 어느 저울을 사용할지를 그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목적으로 저울추를 지니고 다니지는 않는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리는 어디에서나 동일하다. 그 원리는 우리가 오직 한 표준을 가져야 하며 그 표준은 정당한 것이어야 한다.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 표준을 적용하고 좋아하지 아니하는 다른 사람에게는 다른 표준을 적용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속이는 측정의 표준을 가져서는 안된다. 그 이유는 이 행동들이 모두 도둑질이기 때문이다.
도둑질의 정의는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닌 것을 취하는 행위이다. 이와 반대로 훔치지 않고 우리가 무엇을 취할 수 있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유산에 의한 방법이다. 만약 부자가 죽으면 자기의 부를 자식에게 남겨준다. 그들은 자기 아버지의 부를 합법적으로 취할 수 있다. 둘째, 선물을 통한 방법이다. 만약 부자가 자기의 신실한 종에게 백만불을 선물로 주면 그 종은 합법적으로 부를 취할 수 있다. 셋째, 우리의 합법적인 노동을 통한 소득으로 부를 취할 수 있다. 만약 노동자가 일을 하여 매 주 계약된 임금을 받는다면 그것은 훔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만약 내가 사람들이 살지 않는 정글에 땅을 갈고 개척하는 것은 훔치는 일이 아니다. 만약 이 땅이 비옥한 땅으로 바뀌게 되면 그 땅에서 수확된 곡물을 취할 권리가 있다. 이 세 가지 방법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물질을 취할 수 있는 합당한 방법은 없다. 자기의 동료들로부터 돈을 훔치려고 시도하는 수많은 방법은 인간의 죄악된 본성이다.
예를 들면 도박이다. 도박이 도둑질의 형태가 아니면 무엇인가? 실제로 도박의 여러 형태에 있어서 이러한 면이 숨겨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연"을 산다. 도박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지만 그러나 아무 것도 없이 무엇인가를 취하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뿐이다. 티켓을 구입하는 모든 사람들이 1불을 투자하여 새로운 자동차 한 대를 얻는 "행운아"가 되기를 희망한다. 때때로 자선을 위하여 모금되어진 돈이 도박으로 사용되는 큰 악이 저질러지기도 한다. 문제는 아무 것도 투자하지 않으면서 요행 속에 무엇을 얻기 위해 복권을 사는 사람의 욕망에 있다. 이러한 행동은 이 계명에 정확히 저촉이 된다. 더욱 큰 문제는 다른 사람이 잃은 돈을 자기가 취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것은 남의 것을 훔치는 것과 유사한 행동이다. 그리고 이러한 악을 적당하게 혼합한 추첨하는 방법으로 우리는 "당선자"라고 말한다. 그 방법으로 그들은 아무것도 투자하지 않고 많은 돈을 취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이 계명을 어기는 것이다. 이것들은 우리 이웃들의 소유를 취하기 위하여 모든 방법과 속임수를 동원하는 일이다. 그들은 말하기를 "사람들이 자기에게 주어진 기회가 매우 적은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돈을 가지고 자원하여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한다. 성경은 우리의 이웃을 속이거나 사취하는 것을 허락지 않는다.
각자가 모두 이렇게 행동하면 매우 나쁘다. 오늘날 주마다 복권을 합법적으로 규정한 것은 매우 나쁜 일이다. 그들의 변명은 각 주에서 부족한 예산을 채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남을 속이는 변명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행위가 사람들의 마음에 죄악된 욕심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열심히 일을 하거나 절약하지 않고 쉽게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향상시킨다. 물론 공장의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것은 부모가 식품을 구입해야 하는 돈을 가지고 경마장에서 돈을 허비하여 수많은 어린이들이 굶고 있다는 사실이다. 많은 어린이들이 고통을 당하고 희생을 치르면서 한 사람이 부자가 되는 것은 결코 올바른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이웃을 위해 선을 행하고 우리가 대접받고 싶어하는 대로 그들에게(어린이들을 포함) 대접하기를 원한다.
신약 성경이 기록될 당시에는 훔치는 일들이 많이 있었다. 하나님은 이런 죄를 절대 용납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하나님은 그 사회에서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씀했다. "도적질하는 자는 다시 도적질하지 말고 돌이켜 빈궁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엡 4:28).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살후 3:10). 오늘날 우리의 문화 속에서 이런 원리들은 보편적으로 무시된다.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세금으로 지원을 받는다.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돈을 취하여 일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준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훔치는 일의 일종이 아니면 무엇인가? 오늘날 교회가 이 사실을 명확하게 증거 해야 되지 않겠는가? 교회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하나는 성도들을 성실하게 훈련시키는 일이고, 교회에 속한 성도들은 이러한 악을 행치 말아야 한다.
[질문]
1. 신 25:13-16 에서 어떤 판례법을 발견할 수 있는가?
2. 우리의 부(富)가 증가되는 합법적인 세 가지 방법은 무엇인가?
3. 다양한 도박의 형태에서 숨겨진 도둑질의 죄의 형태는 무엇인가?
4. 정부에서 실시하는 복권 추첨의 잘못은 무엇인가?
5. 정부에서 실시하는 도박으로부터 발생되는 나쁜 결과는 무엇인가?
[연구와 토의를 위한 문제들]
1. 오늘날 유행하는 정부에서 실시되는 도둑질의 여러 형태를 생각해 보라.
2. 정부에서 백성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면 그것은 도둑질이 되는가? 유산세는 어떻게 되는가?
3. 정부에서 받는 생활 보조금은 합당한가? 이 돈은 누구로 부터 나오는가?
4.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사회는 어떻게 그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