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해설

제 39 주일
(성경구절) 6:1-9; 롬 13:1-7


104. [질문] 하나님이 제 5계명에서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 부모님과 나를 주관하는 모든 권세들에게 모든 영광과 사랑과 신뢰함을 보여주며 그들의 선한 가르침과 징계에 복종해야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연약함과 실수에도 인내해야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들의 손길을 통하여 우리를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1960년대에 매우 흥미있는 일이 일어났다. 서구 사회의 젊은이들이 그들의 부모의 가치 방식에 대항한 것이었다. 유행가가 그들의 추진력이 되었고 마약범죄도 나타났다. 그때에 이단 운동인 "Jesus Trip"이 생겨났고, 자신을 "예수께 미친 사람 혹은 예수 히피족(Jesus freaks)"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자신들이 예수께로 방향을 전환했음을 주장했다. 그러나 사실 이 운동은 성경과는 거리가 멀었다.
        성경은 예수님이 참된 인성을 가지고 있으셨지만(히 2:4) 죄는 없으시다(히 4:15)고 말씀한다.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의 부모였지만 완전한 사람은 아니었다(눅 1:47; 롬 5:2). 어린 아이 예수가 자기 부모의 권리에 대항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부모에게 대항하지 않으셨다. 반대로 삼 십세가 될 때까지 부모에게 순종하셨다(눅 3:23). 예수님이 그렇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태어나셨기 때문이었다(갈 4:4). 율법은 부모의 권위에 복종할 것을 가르친다. 예수께서 집을 떠나 공생애를 시작했을 때, 메시야로서 그의 사역을 하신 것은 하나님의 부름에 순종하신 것이다. 신약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전 생애를 살펴보면 예수님은 철저하게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복종하셨다.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것은 매일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인간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을 포함한다. 왜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는가? 단순히 어른이기 때문인가? 그렇다면 자녀들이 자라서 어른이 된다면 어떻게 되는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복종해야 하는가? 왜 한 나라의 시민으로서 위정자들에게 복종해야 하는가? 우리들에게는 그 대답이 간단하지만 현대 지성인들에게는 단순하지 않다. 몇 년 전 미국의 한 사회학자가 'Saturday Review'지에 기사를 적었다. 그 글에서 그녀는 새 시대의 여명을 위한 거대한 관점을 가지고 심각하게 이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것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기본적인 논증은 다음과 같다. 옛 세대(어른들)는 실패했기 때문에 오직 유일한 희망은 옛 세대의 사람들이 젊은 세대들을 인도하는 일을 그만두고 젊은이들을  교육하는 일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고 그의 계명을 벗어날 때 결국에는 이렇게 된다.
        옛 세대들이 실패했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앞에도 실패했고, 그 앞 세대도 실패했고 아담에 이르기까지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명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욱 나빠질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은 누구인가?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들이다. 결과를 보라.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 하나님은 그와 그의 모든 자손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약속에 첨가된 이 계명은 그 땅을 기업으로 받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 의미는 분명하다. 만약 그들이 제 5계명을 잘 지키면 언약의 복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복은 장수의 복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에서 잘 되어지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에 급하게 필요한 것은 가정에서 약속된 삶의 질적인 복을 누리는 것이다. 아버지가 가장이 되어야 한다. 부모는 그들의 자녀들에게 깊은 확신을 가지고 부지런히 가르쳐야 한다. 가정에서 분명한 권위의 경계와 훈련이 있어야 한다. 일관성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들이 잘하였을 때는 칭찬해야하며, 그들이 잘못했을 때에는 교정이 있어야 하며 때로는 징계를 해야한다. 무엇보다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원리를 계속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기독교인 부모들에게는 이런 점이 부족하다. 예를 들면 어린 아이가 실수로 매우 값진 등을 깨뜨렸다. 그는 많이 얻어맞았다. 왜? 어머니가 그 등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사가 심방 왔을 때에 같은 어머니가 어린 아이에게 “죠니, 너의 장난감을 정돈해라” 말하면 그 아이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얼마 후에 다시 "죠니 장난감을 정돈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아무 반응이 없었다. 어머니는 목사를 쳐다보면서 같이 웃었다. 그리고는 "저 애가 내 말을 듣지 않네요"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어머니는 더 이상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거기서 멈추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매를 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경우다. 아이들이 부모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 자체만으로 심각한 이유가 된다. 오늘날은 교육의 중요성을 별로 인식하지 못한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이 그 부모에게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만약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배우지 못한다면 어디에서 어떻게 배울 수가 있겠는가?
        교회를 올바로 세우기 위해서 젊은 부모들은 집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여러분들의 자녀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직접 교육하라. "자녀들아 너희 부모에게 복종하라"고 하나님께서 어린이들에게 직접 말씀하신다. 만약 우리가 우리 어린이들에게 이것을 이해시키지 못하고 양육하면 부모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일관성 있게 가르친다면 그것이 비록 쉽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 세상과 하나님 나라에 있어서 견고한 기초 위에 그들을 양육하는 것이다. 그들은 세상 권위에 대한 존경심(롬 13:1-5)과 교회의 장로들에 대한 순종(히 13:17)을 배우게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 하나님의 복된 삶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 권위들을 세우셨기 때문이다.

[질문]

1. 왜 부모들이 그들의 자녀들에 대하여 권위를 가져야 하는가?
2. 이 계명에 대한 예수님의 모범은 무엇인가?
3. 부모들이 그들의 자녀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은 무엇인가?
4. 부모들이 이 계명을 너무 많이 무시하는 일들의 예를 살펴보라.
5.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자녀들에게 직접적으로 무엇을 말씀하시는가?

[연구와 토의를 위한 질문들]

1. 제 5 계명에서 부모들도 자녀들에게 복종하라고 하는가?
2. 우리는 항상 국가의 위정자들에게 복종해야 하는가? 공산주의 국가에서와 같이 만약 그들이 우리에게 무신론에 입각하여 우리 자녀들을 훈련시키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3. 왜 많은 십대 청소년들이 부모에게 대항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