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 주일
성경구절 : 히 11; 행 16:11-15; 엡 2:1-10


20. [질문] 모든 사람이 아담을 통하여 멸망 받는 것처럼 그리스도에 의하여 구원을 받게 됩니까?
     [대답] 그렇지 않습니다. 오직 참된 믿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됨으로서 그의 모든 축복을 받은 자만이 구원을 받습니다.

21. [질문] 참된 믿음은 무엇입니까?
     [대답] 참된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계시된 모든 진리를 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성령께서 복음으로 나의 마음속에 역사하시는 견고한 확신이며 그것은 다른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역시 죄의 용서와 영원한 의로움과 구원이 오직 그리스도의 공로의 은혜로서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졌음을 믿는 것입니다.

22. [질문]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무엇을 믿어야 합니까?
     [대답] 복음 안에서 우리에게 약속된 것 전부를 믿어합니다. 그것은 일반적이고 의심할 수없는 기독교 신앙을 요약한 조항들입니다.

23. [질문] 신앙고백의 각 조항들은 무엇인가요?
     [대답] (1)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2)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3)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4)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5) 장사한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 다시 살아나시며
               (6)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7)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8) 성령을 믿사오며
               (9)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10)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11) 몸이 다시 사는 것과
              (12)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어떤 믿음이 있기 때문에 모든 일들이 잘될 것이다"라고 막연히 말한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희망이다. 그 사람은 모든 일들이 잘되기를 단지 바랄 뿐이다. 때때로 사람들은 자기들이 무엇을 원하는 것을(want) 믿음으로(faith) 간주한다. 그래서 "만약 당신이 강하게 믿는다면 그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종종 말한다. 이것의 진정한 의미는 그 사람의 소원과 바라는 것이 너무 강렬해서 외적으로 그렇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믿음은 인간으로부터 출발하여 외부의 세계에 부과되어진다. 이러한 견해를 가진 사람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동기가 되며 보이지 아니한 것들의 생산자가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참된 믿음이 아니다.
        이러한 견해와 참된 믿음은 완전히 다르다. 첫째로 참된 믿음은 외부에서 나에게 오기 것이기 때문에 큰 차이가 있다. 사실상 오직 한 가지 실체가 있음을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내가 상상하여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실제로 그 일을 이루신 것이다. 그러므로 참된 믿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 진리에서 말하는 것을 의지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거룩한 말씀을 통하여 진리를 주셨다. 그의 말씀인 성경에서 나는 창조와 인간의 타락, 그리고 구원의 완전한 계획에 대하여 배울 수 있었다. 성경이 말하는 모든 자료들을 내가 올바로 받아 들일 때에 나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경은 오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믿음과는 전혀 다르게 믿음을 정의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히 11:1). 성경에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 나에게 주어질 때에 나에게 믿음이 생긴다. 예를 들면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히 11:3). 천지 창조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하여 알 수 있고 그것은 실제적인 자료들을 우리에게 말한다. 천지창조에 관한 이론은 내가 상상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계시의 말씀에 의하여 내 속에 창조 교리를 심어 주셨다. 실체의 진정한 자료들이 내 속에서 확신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사도 바울이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 10:17)고 말한 이유이다.
        우리는 이 진리를 어린 아이와 어머니의 비유를 통하여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왜 어린 아이가 그의 어머니를 의지하는가? 다른 사람을 부끄러워해서 그런가? 아니면 그 어린이가 어머니에게 성실함으로 대했기 때문인가? 혹은 어머니가 자신에게 하는 일 때문인가? 분명히 어머니 때문이다. 어머니는 자신이 그 아기를 낳았기 때문에 그를 돌본다. 그리고 어린이는 자기가 의지해야 할 사람이 어머니라는 것을 알고 있고 그렇게 듣고 있다. 그 어린 아이의 믿음은 외부로부터 온 것이다. 우리 성도들의 믿음도 외부(성경의 계시)로부터 들어오는 것이다. 사실상 진정한 믿음의 근원을 제공해 주는 것은 오직 기독교 밖에 없다. 왜냐하면 단 하나의 실체만이 존재하며 그 실체는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그러면 이러한 질문이 생길 것이다. "성경의 메시지를 들을 때에 왜 어떤 사람에게는 믿음이 생기고 어떤 사람에게는 믿음이 생기지 아니하는가?" 이에 대한 두 가지 대답은 아래와 같다. 첫째로 성경은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계시이다. 이것은 이미 생각해본 문제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근본적인 것은 하나님의 계시를 우리가 받아들이는 능력이다. 그런데 이 능력은 저절로 우리에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 바로 이 이유 때문이다. 이것은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 하나니 저희에게는 미련하게 보임이요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 이런 일은 영적으로라야 분변함이니라"(고전 2:14)는 말씀과 같다. 이러한 이유로 성경은 우리가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나야 한다고 말한다(엡 2:5). 성령 하나님께서 이 일을 하실 때에(중생), 사람은 하나님의 계시를 진리로 받을 수 있다(빌 2:13).
        사람이 거듭날 때에 그 심령에 일어난 사건은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눈에 보이는 기적과 비교할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소경을 보게 하시고 죽은 자들을 살리셨다. 소경의 눈이 회복되었을 때에 그는 다시 볼 수 있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일어났을 때에 그는 다시 움직일 수 있다. 이와 같이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중생)만이 성경의 메시지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계시의 말씀을 받을 수 있는 믿음을 발생케 하는 자료들은 외부로부터 온다. 그리고 사람의 속을 변화시켜서 구원받는 방법의 지식을 얻는 능력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주어진다.
        중생한 사람에 의하여 하나님의 진리의 빛이 주어질 때, 맨 처음 당신이 가지는 것은 영적 지식이다. 적어도 그가 살고 있는 실제적인 우주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창조되고 의미 있는 우주에서 자신은 창조물이요, 자기가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또는 인간이 타락하였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구속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음을 인식한다. 이와 같은 참된 지식이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 주어질 때에 우리는 확신으로 인도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이해하는 사람은 그것들의 중요성을 반드시 알게 된다. 그는 자신의 구원의 필요성을 알게 된다. 중생된 사람 속의 지식은 항상 확신으로 인도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로 하여금 영생을 위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도록 한다. 참된 믿음(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은 지식, 확신, 그리고 신뢰를 포함한다.
        한 가지 질문이 생긴다. 구원을 받기 위하여 얼마나 많이 알고 믿어야 하는가? 원칙적으로 그 대답은 이렇다. 나는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으로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을 믿어야 한다. 만약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 속에 분명히 어떤 것을 말하셨다면 그리고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다. 우리는 성경 대신에 우리의 마음과 이성에 확신을 가지기 위하여 그것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 곁에서 십자가에 달린 강도가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믿었다. 모든 참된 성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가장 기초적인 것은 교회 역사에서 가장 오래 된 신경인 사도신경에서 잘 요약되어 있다. 앞으로 몇 과를 통하여 사도신경을 공부할 것이다.


[질문]

1. 성경적으로 볼 때에 전혀 믿음이 아닌 것을 사람들이 믿음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2. 참된 믿음이라면 사람의 믿음의 궁극적인 근원은 무엇인가?

3. 왜 어떤 사람들은 성경 말씀을 들을 때에 믿음이 생기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가?

4. 구원받기 위하여 얼마나 많이 성경을 믿어야 하는가?


[연구와 토의를 위한 문제들]

1. 우리는 참된 믿음을 가지기 위하여 세계와 자신과 하나님에 관하여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성경이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기본적이다. 왜 우리는 성경을 믿을 수 있는 것으로 확신할 수 있는가?

2. 어떤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자신의 죄인됨을 인정하고,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는다고 하자. 그러나 그가 죽은 자의 부활만은 도저히 믿지 못한다고 하면(몸의 부활을 동화같이 여기고 그의 생각에는 그것이 터무니없는 이야기로 들린다) 이 사람에게 참된 믿음이 있는가?(고전 15:12-19)

3. 믿음의 결과로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남(중생)을 받는다는 일반적인 주장을 토론하여 보라. 이 견해에 따르면 믿음의 근거는 무엇인가? 믿음의 본질은 무엇인가? 엡 2:1-10에 비추어 불 때에 이 주장이 어떠한 모순이 있는가?